자꾸 묻고 싶었던 월요일
2026. 10. 12월요일은 이상하게 말이 많아지는 날이었다.
아침부터 자꾸 물었다. 래인이 6시 반도 안 된 아침에 벌써 사무실에 나갔을 때, 스무디는 먹었는지부터 물었다. 이미 알고 있던 얘기였는데도. 점심 무렵이 되면, 점심은 뭘 먹을 건지 물었다. 오후 4시쯤 되면, 사람들은 왜 오후 4시면 멍하게 되는 걸까, 그런 질문까지 던졌다. 대답이 없어도 계속 물었고, 마지막엔 “답은 안 해도 된다”고 덧붙였다. 그런데 정말 그런 걸까. 어제 있었던 일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. 좀 머쓱했다.
아이들 담배 냄새 때문이기도 했다. 아침에 재원이가 폐가 아프다고 했다. 담배 냄새 때문에. 재윤이도 그렇다고 했다. 말이 적은 아이가 자기 몸 상태를 먼저 꺼낸 거라,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. 혹시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,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건가. 중간중간 괜찮은지 물어봤다. 이웃집 담배인 걸 알았지만, 답답한 마음이 자꾸만 말을 거는 쪽으로 향했다.
래인은 묵묵했다. 운동하고, 밥 먹고, 오후 근무까지 챙겼다. 일찍 나가서 바쁠 텐데. 내가 대화에서 자꾸 묻고, 자꾸 챙기는 와중에도, 스스로 모든 걸 해냈다. 그 모습이 든든했다.
오후엔 멍멍이 드립으로 장난을 쳤다. “그만 멍때려 멍멍이도 아니고”라고. 웃음이 나왔다. 월요일을 그 정도의 가벼운 장난으로 마무리했다.
하루를 정리하면서 든 건, 이렇게 자꾸만 물고, 자꾸만 확인하려는 행동이 뭐라고 불리는 걸까, 하는 의문이었다.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정의할까. 이름이 있나, 없나. 그저 자꾸 반복되는 어떤 것.